대구시, 신종·재출현 감염병 위기관리 대응훈련 실시

20여 개 기관 참여,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대응 모의 훈련 진행

  대구광역시는 지난 10일(화) 오전 10시 ‘2024년 신종·재출현 감염병 위기관리 대응훈련’을 공공·지자체·민간 의료기관 등 20여 개 기관,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호텔라온제나에서 개최했다.



신종·재출현 감염병 위기관리 대응훈련은 미래 팬데믹을 일으킬 수 있는 가상의 신종 감염병과 에볼라, 메르스 등 재출현 감염병의 유입·확산으로 인한 공중보건위기 상황을 가정해 대구시, 구·군, 유관기관의 위기관리체계를 점검하고 초동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하여 2010년부터 매년 추진해왔다.
※ 2020년, 2021년 코로나19 대응으로 미시행

훈련은 질병관리청 경북권질병대응센터, 구·군(보건·농축산), 의료기관 뿐 아니라 보건환경연구원, 국립포항검역소, 소방안전본부, 경찰청, 교육(지원)청 등 20여 개 유관기관 100여 명이 참여해 감염병 유입-발생-확산에 따른 위기단계별 공동대응과 기관별 역할, 가용 자원을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훈련 주제는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증’ 발생을 가정해 진행됐다. AI 인체감염증은 전세계적으로 2003~2023년간 23개국 882명이 감염돼 461명이 사망(치명률 52.3%)했으며, 국내에서는 2003년 처음 고병원성 AI(H5N1형)가 검출돼 제1급 법정감염병으로 관리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인체감염 사례는 없었다.

그러나 2020년 말부터 국외 포유류(밍크, 물개 등) 감염사례가 증가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2022~2023절기 AI 발생규모가 전년 대비 증가(가금류 47→75건, 야생조류 66→174건)해 혹시 모를 인체감염 사례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훈련은 크게 네 가지 ➊ 감염병 전문 강연, ➋ 해외 유입 또는 지역사회 확진 사례에 따른 대응 토론 훈련, ➌ Level C 개인보호복 착·탈의 실습 훈련, ➍ 고위험군(살처분 인력) 의심증상 발생에 따른 초동 대응 실행 훈련으로 구성해 운영했다.

훈련에 참가한 남구 보건소 담당자는 “올해 처음 훈련에 참여했는데 해외 유입, 지역 내 동물병원 발생 등 여러 사례를 접하고 대응을 논의할 수 있어 의미있었다”며 참가소감을 밝혔다.

정의관 대구광역시 보건복지국장은 “우리 시는 신종·재출현 감염병에 대비하여 유관기관 훈련을 통한 공공·지자체·민간기관 간 협업과 공조체계를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늘 훈련으로 실효성 있는 대책과 현장대응역량을 키워 우리 지역 공중보건위기상황에 신속히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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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다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