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외 감염병 유입 대비 합동 훈련 실시

조류 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증 대응 모의훈련


제주특별자치도는 24일 제주시 썬호텔에서 해외 신종․재출현 감염병 유입 및 유행에 대비한 위기대응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는 6개 보건소와 호남권질병대응센터 제주출장소, 국립제주검역소, 도내 종합병원, 소방, 경찰 등 36개 감염병 대응 유관기관·부서에서 100여명이 참여했다.

제주도는 세계적인 관광지로서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어, 해외에서 발생한 신종감염병 또는 재출현 감염병 유입 위험에 상시 노출돼 있다.

이에 대비해 이번 훈련은 외국인 관광객이 조류 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증* 잠복기에 제주도를 관광하고 자국으로 입국하는 과정에서 감염병이 확진되고, 해당 외국인과 접촉한 도민 감염 상황을 가정해 유관기관 합동 모의훈련으로 진행됐다.

조류 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증은 국내 발생사례는 없으나, 해외에서는 종종 감염사례가 확인되고 있으며 높은 치사율로 인해 많은 전문가들이 차기 펜데믹의 유력한 후보로 지목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제1급 감염병인 조류 인플루엔자(AI)의 인체감염증의 대유행 상황을 가정해 실시됐다. 실무 중심의 훈련을 통해 유관기관 간 협력체계를 점검하고 위기관리 대응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이런 훈련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환자 발생에 따른 기관별 역할 등을 논의하는 토론기반 훈련, 실제 상황을 대비한 보건소 실무자 실행기반 훈련, 개인보호구(Level D) 착·탈 훈련까지 세 부분으로 나눠 진행됐다.

유관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토론기반 훈련은 환자 발생 시 기관별 역할을 논의하고, 돌발상황 발생 시 신속한 초동 대응과 기관 간 소통을 통한 위기상황 대응 방안을 도출했다.

실행기반 훈련은 조류 인플루엔자(AI) 고위험군에 대한 감시와 의심 환자 초동 대응을 위해 고위험군 능동 감시, 의사 환자 신고, 역학조사 실시, 의사 환자 및 확진 환자 조치 등 현장감 있는 상황 연출을 통해 훈련했다.

마지막으로, 모든 참여자가 개인 보호복 착·탈의 실습을 통해 감염병 위기 단계별 대응 체계를 숙지하고, 조류 인플루엔자(AI) 감염 환자 및 접촉자로부터의 감염병 노출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익혔다.

강동원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최근 기후변화와 해외여행 증가 등으로 신종․해외 유행 감염병의 유입 위험이 높아지고 있어 초동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대응훈련을 통해 유관기관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신종 감염병 발생 상황에 철저히 대비해 보다 안전한 제주를 만들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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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다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