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인터뷰] 박설희 - '정답을 찾는 건 어렵지만, 늘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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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우리의 모습을 소개합니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은평구에 거주하고 있는 박설희입니다. 유치원 선생님으로 3년동안 일을 했고, 현재는 잠시 일을 쉬면서 전공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Q. 유치원 교사는 어떻게 하시게 되었나요?

A. 20살 때부터 유치원 보조교사를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이랑 같이 있을 때 가장 행복해요. 그래서 아이들이 바르고, 행복한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서 유치원 선생님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Q. 일하시면서 생긴 버릇 같은 게 있을까요?


A.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대화를 하다보니, 친구들, 가족들에게도 친절하고 다정한(?) 말투와 큰 리액션을 겸비하여 대화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말과 행동이 조심스러워지기도 해요. 저의 사소한 말과 행동이 아이들에게는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항상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정확한 해답을 찾는 게 가장 어렵고 지금도 그 과정 속에 있지만,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선생님이 되기 위해 계속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아이들을 가르치시면서 가장 보람차다고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A. 학기 초에 보이던 문제 행동들이 점점 줄어들고, 바람직한 행동들로 바뀌어 나갈 때 가장 보람찹니다! 그리고 유치원에 즐겁게 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때에도 뿌듯해요.



Q. 많으시겠지만, 일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아이는 어떤 아이였나요?

A. 매해 만났던 아이들이 모두 다 기억에 남아요. 굳이 한 명을 떠올려보면, 하루도 빠짐없이 제게 다가와서 저를 포옥- 안아주는 어린이가 있었어요. 형님 반에 올라갈 때 선생님과 헤어지는 게 너무 슬프다고 집에 가서도 하루 종일 눈물을 흘렸다고 하더라고요. 정이 많고 너무나 따뜻한 친구여서 아직까지 기억에 남네요.



Q. 은평에 살면서 느끼신 은평구만의 매력을 소개해주신다면?!

A: 은평구는 노란색이 떠오르는 따뜻한 동네입니다. 따뜻하고 정 많은 사람들이 오순도순 살아가고 있는 동네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만들어주는 프로그램들도 많고요. 


언니도 은평구 주민이거든요. 언니랑 같이 우'리동네짐' 이라는 지역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있어요. 매주 수요일마다 동네분들과 운동을 했는데, 정말 즐겁더라구요! 그 뒤로도 그 때 만났던 분들과 자주 만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동네 친구가 되었습니다!



Q. 동네 친구가 좋은 점, 혹은 새롭게 알게 된 동네친구만의 매력 같은 게 있을까요?


A: 오랜 친구들이 직장으로 인해 독립하다보니, 이제는 동네 친구가 많이 남지 않았는데, 새롭게 만난 동네 친구분들과 함께 동네의 맛집을 함께 먹으러 갈 수 있다는 게 참 좋습니다 ^^ 또한 ,가까이에 사는 친구들이다 보니 만나기 편한 점도 좋은 것 같아요.

며칠 전, 희망유니온이 응암역 근처에서 주최한 희유피플데이에 참여했는데, 새로운 동네 친구들을 많이 알아갈 수 있어서 신기하고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서로의 생각과 관심사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새롭게 만난 동네 친구분들을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해서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어요!





Q. 마지막으로, 친구한테 얘기한다 생각하시고 청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A. 친구들을 만나면 미래 이야기를 가장 많이 하는 것 같아요. 5, 10년 뒤에는 무엇을 하고 있을지, 어떤 사람이 될지 등의 이야기를요.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얘기하기도 하고요.

사실 좀 막연해요. 일단 다양한 경험을 해보자! 이게 저의 올해 큰 결심인데, 어떤 것 부터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운동도 다양한 종류로 경험도 하고 싶고, 책 읽기, 주식 공부, 컴퓨터 자격증, 바리스타, 요리, 맛집 탐방, 식물 돌보기, 여행 등 생각나네요. 


한편으로는 이런 활동을 동네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겠다는 게 설레기도 해요. 저는 이런 활동을 할 때 행복하거든요. 그 행복을 같은 지역 청년들과 함께 나눌 때, 행복은 오히려 배가 되는 것 같아요. 서로 잘 모르고, 처음엔 어색한 사람도 있겠지만, 지역 프로그램을 통해서 친해지고, 이 행복을 나눴으면 좋겠어요. 우리 모두가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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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