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인터뷰] 유주상 - '간절하면서도 즐기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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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우리의 모습을 소개합니다.'


Q.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지금 어떤 일을 하시는 지 알려주시겠습니까?

A: 안녕하세요 저는 멜리플루 팀에서 리더 와 랩퍼를 맡고 있는 유주상입니다. 본업으로는 은평구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에서 은평구 내에 있는 청소년들의 진로를 위한 프로그램 운영 등 일을 하고 있어요!


Q. 음악은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 하시게 되었나요?

A. 초 6때 리쌍 ‘광대’라는 노래에 빠져서 힙합이라는 장르를 좋아하게 됐고, 중학교 2학년 때 한 대학교 힙합 동아리에 들어가서 작사와 작곡, 레코딩을 하면서 더더욱 빠져들었습니다. 또한 남들 앞에서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해서 버스킹 및 공연하기 시작했습니다!

고등학교 땐 열심히 돈 모아서 레코딩 장비도 사고, 혼자 녹음하고 버스킹 장비도 샀었어요! 그 후엔 피아노 전공으로 대학교 입학했고요. 버스킹은 랩으로 많이 했지만, 제가 사는 동네에서는 버스킹 문화가 덜 익숙하다보니, 활성화 시키면 좋을 것 같아 엠프를 들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그러다 이름이 좀 유명해지고 관계자분들과 알게 되면서 좀 더 공연을 넓히고 싶더라고요. 그렇게 학교 노래동아리도 직접 만들고, 공연도 뛰면서 저희 동네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활동 했습니다.



Q. 버스킹 공연을 하면서 겪은 인상 깊은 경험을 들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A. 대학교 때 엄청나게 버스킹을 많이 했었는데 그때마다 오는 청소년들이 있었어요! 저는 그때 버스킹이 끝나면 항상 바로 알바를 가는 스케줄이었거든요. 버스킹 할 때 저를 보는 관객분들을 한분한분 다 보긴하지만, 관객분들이 많을 경우 그 분들을 다 기억하긴 힘들잖아요. 그런데도 그 청소년들이 제가 알바하는 가게에 찾아와서 너무 잘 들었다고 팬이라고 얘기해주고 인사해주는 게 너무 기억에 남아요! 너무 고마웠고, 좋았어요!



Q. 버스킹 하시면서 생긴 버릇 같은 게 있을까요?

A. 홍대 걷고 싶은 거리에 가면 버스킹을 하는 곳이 있는데, 거기에 버스킹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전 홍대에 가면 굳이 걷고 싶은 거리에 갈 필요가 없는데, 필수코스로 그 거리에 꼭 가서 이분은 어떤 곡을 하고, 버스킹 장비는 무엇을 쓰는지 파악을 해요. 좋아 보이는 장비가 있으면 그 장비를 사진 찍은 뒤 나중에 인터넷에 찾아보고 나중에 버스킹 할 때 참고해요! 아마 장비를 보는 게 직업병인거 같아요!



Q. 코로나로 한동안 버스킹이 힘들었잖아요. 그동안 어떠셨나요?

A. 저는 원래 안동사람이고, 안동에 있다가 20년도에 서울로 올라왔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공연을 많이 못했었어요. 22년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릴 때 즈음이 돼서야 팀을 만들고 활동할 수 있었죠. 게다가 서울은 너무 넓어서 어떻게 공연을 잡고, 팀 이름을 알려야 할지 고민이 되더라고요. 팀 이름을 알려서 공연을 많이 하고 싶은데, 팀을 홍보하고 공연을 잡는 게 너무 힘든 거 같아요.


Q. 그럼에도 보람차다고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A. 버스킹 공연할 때 랩을 하다보면 관객분들에 호응 유도하는 부분을 항상 포함시키는데, 그 부분에서 다들 너무 잘 따라 불러주시고, 노래를 들으면서 즐거워하세요. 노래가 끝나면 제게 다가와서 너무 잘들었다고 말씀해주시기도 하는데, 그럴 때 보람차다고 느껴요!





Q. 조금 가벼운 질문 드리겠습니다. 로또 1등이 된다면 뭐 하시겠습니까?

A. 로또 1등 당첨되면... 일단 저희 가족에게 먼저 드리고, 그 후로는...공간을 하나 마련하고 버스킹 장비랑 레코딩 장비, 디제잉 장비 등 각종 음악장비를 사서 나만의 음악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저희 팀을 알리고 올해 공연을 많이 하는 게 1차 목표에요!! 저희 팀이 저 포함 2명인데, 앞으로 1-2명 정도 더 섭외해 팀을 더 탄탄하게 꾸려나가는 게 2차 목표입니다!! 굳이 로또가 아니어도 언젠가 실현하고 싶네요.


Q. 마지막으로,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 한마디 부탁드려요.

A. 전 제가 어릴 때 무대를 보면서 나도 꼭 저기서 공연을 하겠다고 다짐했는데, 나중에 그 무대 위에서 공연을 했고, 대학교 졸업 후엔 서울로 취직해서 서울에서 공연을 하겠다 다짐했는데 지금 하고 있어요!! 목표가 있다면 그 목표에 간절히 매달리고 어떻게든 이루겠다는 마음으로 나아가면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것 같아요! 모든 청년분들 파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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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