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2022 우리동네가게 아트테리어 지원사업 참여점포 기획기사]
#만보성
- 만보성은 서순라길의 유일한 중식당이다. 만보성의 외관적 특징이라면, 1층 벽면에 부착된 메뉴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1층 메뉴판은 노후화되어 지저분한 인상을 주며, 가격 변동도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아 정보전달의 역할 또한 못하고 있었다. 거기다 너무 많은 텍스트로 인해 가독성 또한 떨어지는 상태였다. 점포만의 개성이 오히려 마이너가 되고 있는 상황이던 것이다.
내부 2층의 경우, 외부와 다르게 베이스(벽지)부터 새로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아트적인 요소를 넣고자 했다. 중식을 주제로 한 만화 ’요리왕 비룡‘에서 빈번히 사용되고, 최근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단어로도 많이 사용되는 ’미미(美味)‘라는 단어를 모티브로 삼아 위트있는 포인트 벽지를 제작하였다.
#순라길 비비
서순라길이 지명을 알리는 표지판도 없고 홍보도 아직 미비하다보니 서순라길을 들리는 방문객들이 SNS에 올리지 않고는 지나칠 수 없는 멋진 조형물이 세워지면 좋겠다는 것이다. 이곳의 아트테리어는 그런 점주님의 바람에서부터 시작되었다.
- 접이식 입간판을 대형화한 스테인리스 조형물은 와인바인 순라길 비비를 상징하는 와인병 모양으로 제작되었다. 구조물 안쪽 벽면엔 LED 줄 조명을 부착해 간접적으로 빛이 확산되게 만들어 항상 벽면에 와인병 그림자가 비춰질 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다. 안쪽에 매달린 코르크 마개들은 조명을 직간접적으로 받아 공중에 떠 있는 환상적인 느낌을 연출하기도 한다.
점포 특성상 저녁시간대 방문객들이 많은 순라길 비비엔 와인바라는 정체성을 부여하고, 서순라길을 지나는 방문객들에겐 인증샷을 남길 포토존처럼 활용도 가능하다.
- On(악세서리를 걸치다) + Gram (은/금의 그램) 이라는 브랜드 컨셉에 맞게, 외부 진열장 대신 실내에서 직접 악세서리를 전자저울로 재볼 수 있는 마련했다. 이 때, 악세서리 디스플레이는 커피포트를 활용해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커피샵에서 바리스타가 원두를 그램수로 나뉘어 파는 것에서 착안하여 매장 컨셉을 마치 카페처럼 조성했다. 이를 통해 온그램에 부족했던 부분인 브랜딩을 보완하고 방문객들로 하여금 단순한 악세서리 샵이 아닌 구경하고 싶은 공간으로 느껴질 수 있도록 디스플레이를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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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선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