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대리 구매 성행... 대리 구매 부탁한 청소년은 처벌받지 않아
길거리나 학교 근처, 골목길에서 교복을 입고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들이 많이 보인다.
청소년 흡연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지속되는 배경에는 무엇이 있을까?
우선, 미디어 속 흡연 묘사 장면에 쉽게 노출되는 청소년들의 흡연에 대한 경계 의식이 낮아지면서, 스트레스 해소 도구나 흥밋거리로 쉽게 ‘흡연’을 떠올리게 된다는 점이 있다. 스마트 학생복에서 진행한 청소년 흡연 실태 설문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이 흡연을 경험하게 된 주요 계기에는 스트레스 해소, 호기심이 있었으며 친구나 선배 등의 권유에 의한 시작도 그 뒤를 따랐다. 담배를 피움으로써 친구 관계 속에서 강해진 느낌을 받아서 흡연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와 더불어, 트위터와 같이 익명성이 강한 SNS에서는 담배 대리구매도 성행하고 있다. ‘담배 대리구매/댈구’와 같은 키워드를 검색하면 바로 많은 대리구매 계정들을 찾을 수 있다.
게다가 청소년 보호법 제28조에 따르면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들이 처벌을 받는 게 아니라 청소년들에게 담배를 판매하거나 대신 구매해 주는 사람이 처벌을 받게 된다. 결국 흡연에 관심을 갖는 청소년이 쉽게 흡연을 마음먹고 관련 용품의 불법적인 구입을 시도할 수 있는 환경인 것이다.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에 대해 실제 (비흡연) 청소년들은 “길거리 흡연으로 인해 길가에 지나다니는 사람까지 주변에 피해를 준다는 점에서도 나쁘다고 생각한다”, “흡연하는 청소년들은 다른 친구들에게도 악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친구의 흡연을 따라 하는 친구들도 분명히 많이 발생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청소년 흡연은 우선적으로 본인의 건강, 그리고 주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을 실감할 수 있다. 하지만 이에 반해, 흡연을 가볍게 생각하고 실제 흡연을 쉬이 시작할 수 있는 환경으로 인해 청소년의 흡연이 계속 성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흡연을 조장하는 환경에 대한 규제, 그리고 청소년의 흡연 경시적 태도에 대한 자발적인 인식과 재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망 프로젝트 홍보팀 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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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현청소년센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