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흡연 예방 교육 실태

청소년들의 자발적 금연 의지를 고취시킬 수 있는 입체적인 교육이 필요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하루 중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 되어주거나, 수업 등 다양한 형태로 영향을 주는 곳은 바로 학교이다. 그런 만큼 학교는 청소년 흡연 예방 교육을 널리 실시할 수 있는 매개체이다. 그렇다면, 현재 대한민국의 흡연예방 및 금연 교육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을까?


많은 초, 중, 고등학교에서 진행하는 흡연예방 및 금연 교육은 대부분 일반 교실에서 강의식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소감문을 작성하는 등의 형태이다. 흡연을 하게 되는 과정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보다는, 시청각 자료로 정보를 전달하는 강의 형태를 많이 택하고 있어, 프로그램의 빈약성이 지적될 수 있다. 금연선도학교와 같은 학교를 중심으로 독창적인 프로그램이 진행되기도 한다. 


▲ 출처 : 한국건강증진개발원


한국건강증진 개발원에서 금연선도학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흡연학생의 40.9%가 교육 후 담배를 끊게 되었고, 비흡연 학생의 85.1%는 교육 이후 앞으로 절대 흡연을 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바 있다. 하지만 금연선도학교는 국내 전체 학교의 10%에 불과한다. 청소년 흡연이 오랜 기간 지적되는 점을 생각하면, 여전히 포괄적 접근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으로 보인다.


또한, 학교의 흡연예방교육은 대상자 선정 및 콘텐츠 구성에 있어서도 매뉴얼이 명확하게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다. 본래 흡연예방교육은 비흡연 학생들을 포함한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흡연의 유해성을 인지시키는 것이 주 목적이다. 금연 교육은 흡연학생을 대상으로 흡연행위를 중단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현재 청소년 금연 교육은, 흡연예방교육과 금연교육이 구분 없이 시행되는 것이 대부분인 것으로 보인다. 시행 기간도 대부분 단기적이다. 또한 현 입시 위주 교육에서 흡연예방 및 금연교육에 쓰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면서 강의 형태를 탈피한 교육이 확대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점도 고려할 수 있다.


단순히 흡연의 위험성에 대한 정보를 일괄적으로 전달만 하는 형태가 아닌, 청소년들의 자발적 금연 의지를 고취시킬 수 있는 입체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이와 같이 흡연 교육을 학교에서 지속적으로 진행하기는 역시 어려운 것일까? 청소년 스스로 금연 실천의지를 다질 수 있는 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까? 이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아망프로젝트 홍보팀 홍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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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현청소년센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