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베니스라 불리는 리장고성

리장의 옛거리 리장고성을 거닐다.

운남성의 여행지는 쿤밍으로 부터 시작하여 다리, 리장, 옥룡설산, 샹그릴라 순으로 많이들 여행한다.

그 중 리장시에 위치한 리장고성은 중국 전통적인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마을이다. 다리고성이 현대적인 느낌의 전통마을이라면 이곳 리장고성은 조금 더 올드한 느낌의 영화속에서 나올법한 고전미가 정말 아름다운 마을인 것 같다.



리장 고대마을의 지리적 위치는 독특하다. 마을 북쪽의 샹산 아래에서 강물이 3개로 나누어져 마을 안으로 흘러 들어온다. 이 강물은 마을 전체로 흘러 들어 모든 집 앞에 강물이 흐른다.


이곳에 사는 중국 소수민족인 나시족은 3갈래의 강물을 가장 윗줄기는 마시는 물로, 중간에 있는 줄기는 밥하는 물로, 가장 아래에 있는 줄기는 빨랫물로 사용한다.



옛 고성거리에는 총 300여 개 돌로 만든 다리가 있는데 다리, 강물, 초록색의 나무, 오래 된 거리와 오래 된 집들이 어우러지며 아름다운 마을 풍경을 구성하고 있어 '동방의 베니스(Venice)'라고 불린다.


마을의 중심인 시팡지에(서쪽거리)는 명청(明淸)시대부터 서북의 차 상업무역의 요점이었다. 시팡지에의 길 바닥은 붉은색의 우화슬로 되어 있어 비가 와도 발에 흙을 묻지 않고 돌의 무늬로 인해 거리의 아름다움이 더 돋보인다.



마을의 건물은 한족, 장족, 바이족 등 여러 민족의 민속을 융합한 나시족의 독특한 양식으로 형성되었다. 1997년에 유네스코 선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중국 전역에서도 인기가 아주 높은 여행지여서 매년 관광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중국의 다른 도시들도 많이 여행을 해봤지만 내가 느낀 리장고성의 매력은 아마도 1년내내 봄같은 온화한 기후와 중국 전통가옥을 직접 볼 수 있고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이곳만의 소수민족의 거주형태과 문화를 직접 느낄 수 있어서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한 중국 영화,드라마, 다양한 광고 촬영지로도 인기가 높아 중국인들의 관심도가 매년 증가하는 것 같다.


내가 실제 리장고성을 거닐고 있을때도 자동차 CF와 드라마 촬영을 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저작권자 ⓒ 한국시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도운 기자 다른기사보기